퍼스트도터 역할 질문에는
“영향미칠 방법 고민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W20 Summit)에서 부친의 여성관을 옹호하다 청중의 야유를 받았다. 이방카는 이번 회의에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으로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CNN 등에 따르면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W20 정상회의에서 이방카는 ‘여성 동기 부여: 여성의 기업가 정신 확대’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이때 한 독일의 잡지 편집자가 이방카에게 “퍼스트 도터란 개념은 독일인에게 낯설다. 당신의 역할은 무엇이며 누구를 대표하는가? 부친인가, 미국인인가, 당신의 사업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방카는 “확실히 후자(사업)는 아니다”며 “나로서는 (이 역할이) 매우 초기라 듣고, 배우는 중이다.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중이다”고 답했다.

이방카를 향한 청중의 야유가 터진 순간은 그다음이었다. 이방카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을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엄청난 챔피언이었다”고 묘사했다. 이방카의 옹호에 객석에서는 ‘우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함께 패널로 참석한 메르켈 총리는 “청중의 반응을 들었을 것”이라며 “당신의 아버지가 보여준 여성을 향한 몇몇 태도는, 그가 정말 여성의 자율권을 지지하는 사람인지 의문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기혼 여성을 유혹하려 하고, 여성 비하적인 음담패설을 했던 녹음 파일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방카는 “(그 문제에 대해)언론으로부터 비판을 확실하게 들었고 그건 불변의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개인적 경험을 통해 안다. 아버지가 민간 분야에 있을 때부터 함께 일했던 수천 명의 여성이 그의 (여권 신장에 대한) 믿음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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