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반입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2기의 발사대와 사격통제 X밴드 레이더 등을 ‘AM-2 알루미늄 매트’에 올려놓은 채 시험가동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사드 포대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가동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발사대 일부와 교전통제소, 사드 레이더 등을 연결하면 야전에서의 초기 작전운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성주골프장에 전일 반입된 AN/TPY-2 X밴드 레이더와 이동식발사대, 발전차량, 차량형 교전통제소, 냉각설비, 전자장비를 연결하고 미국 하와이까지 송신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링크 설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에는 2일 안팎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이번 주 중에도 시험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드의 전력화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한미군은 성주골프장에서 폭 60∼70㎝, 길이 2∼3m 정도로 서로 이어붙일 수 있는 AM-2 알루미늄 매트 설치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매트는 육중한 X밴드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발사대 등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 수평 유지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사드 장비 실질적 운용에 필수적인 장비 중 하나다. 이는 우천 시 민감한 사드 설비에 흙탕물이 묻지 않게 만드는 보호기능도 한다. 한국군의 패트리엇(PAC) 미사일도 콘크리트 패드 설치 전 알루미늄 매트 위에서 시험가동을 했다.

권명국(예비역 공군소장) 전 방공포사령관은 “사드 포대 핵심장비가 전개되면 하루 정도면 작전운용을 위한 시험가동이 가능하다”며 “PAC 미사일과 사드 포대는 기본적으로 야전에서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이동배치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성주골프장에서 10∼20m 두께의 콘크리트 패드를 설치하는 작업도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패드 설치 공사는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미 군 당국은 사드 포대 조기 전력화와 함께 한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 포대 1∼2개 추가 배치 및 도입 협상 방안도 중기 과제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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