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상하원에 대북 브리핑

외교·군사·정보 총동원 상징
내일 안보리 北核회의도 고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6일(현지시간) 상하원에 새로운 대북정책을 설명한 것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의회와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교·안보수장 명의의 대북 공동성명 발표 역시 미국의 북핵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파격적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과 함께 상원의원 전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신 대북정책을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원들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외교와 군사, 정보의 모든 전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 등 3명을 이날 하원으로 보내 같은 내용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하원의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와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며 “외교, 국방, 정보 분야 장관 등이 합동성명을 낸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면서, 향후 자신의 ‘레거시(유산)’로 삼기 위해서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와 의회가 국내 현안들을 놓고 종종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핵 문제만큼은 일치단결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표명했다는 분석이다.

28일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회의가 열린다는 점도 트럼프 행정부의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다. 미국의 신 대북 정책에 따른 단호한 북핵 해결 의지를 유엔 안보리 대표들에게 인식시키고, 북한 도발 시 ‘강력하고 신속한’ 제재 결의안 도출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윤병세 외교장관은 27일 출국길에서 “4월 한 달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왔고, 여전히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를 당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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