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大選 ‘매직넘버’

양강구도 형성 땐 50% 전후
다자 땐 40% 초반~30% 중반


개헌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지난 1987년 이후 치러진 6번의 대선 당선자들은 최저 36%에서 최고 51%의 득표로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역대 대선 결과를 분석해 보면 50% 이상 득표한 당선자는 18대 대선(2012년)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51.55%를 득표해 사실상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8.02%)를 3.5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양강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1, 2위 후보 모두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진보와 보수 후보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48.91%로 당선됐지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46.58%를 얻어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통해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 50% 전후가 ‘매직 넘버’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자 구도가 형성되면 당선 득표율이 40%대 초반, 심지어 30%대 중반까지도 떨어진다. 이는 ‘1강 2중 2약’ 혹은 ‘1강 1중 3약’으로 평가되는 이번 대선에서 각 당이 40%대 전후를 당선 득표율로 판단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2강 1중’의 다자 구도를 형성한 14대(1992년), 15대(1997년) 대선에서는 40% 돌파가 승부를 갈랐다. 14대 대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41.96%를 얻어 민주당으로 출마한 김대중(33.82%) 전 대통령, 정주영(16.31%) 국민당 후보를 제쳤다.

15대 대선에선 새정치국민회의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27%를 얻어 당선됐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38.74%,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19.20%를 득표했다.

직선제 대선이 부활해 ‘1노3김’이 대접전을 벌인 1987년 13대 대선에서는 민주정의당 노태우 전 대통령이 36.64%로 당선됐으며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 28.03%,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27.04%,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 8.06%를 각각 득표했다. 4자 구도의 표 분산으로 노 전 대통령이 30%대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4명의 후보가 난립했지만,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48.67%를 얻어 당선됐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26.14%, 이회창 무소속 후보 15.07%,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5.82%를 득표했다. 정치권은 5월 9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45% 득표율이면 당선안정권이고, 2위 이하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서 1위 후보의 득표율이 40%대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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