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바레인서 시승행사
사우디·UAE 등 공식출시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IG·사진)가 약 6년 만에 내수시장 단일차종 5개월 연속 1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오는 5월부터 중동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매에 돌입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1만167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오는 30일까지 1만2000대 판매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랜저는 6세대 모델 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내수시장 1만 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최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차가 출시돼도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일이 드물고, 그나마 신차 효과가 2~3개월 유지되다 판매량이 하락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롱런(long run)’이다.
내수시장에서 단일차종 기준 5개월 연속 1만 대 돌파는 현대차 아반떼(MD)가 2011년 3~12월 10개월 연속 1만 대 판매기록을 세운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 역시 7년 전인 2009년 10월부터 2010년 4월까지 7개월 연속 1만 대 판매가 마지막이었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비결로는 젊고 고급스러워진 내·외장 디자인과 현대 스마트 센스를 비롯한 안전·편의장치 대거 장착으로 기존 모델보다 크게 높아진 상품성이 첫손에 꼽혔다.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중형차 수요가 준대형차로 상당수 옮겨온 데다, 지난 3월 말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2469대가 계약되는 등 힘을 보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형 그랜저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차는 1분기 내수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누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7% 증가한 16만1969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신형 그랜저는 내수시장의 인기를 등에 업고 중동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본격 도전한다. 5월 초 바레인에서 현지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한 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등을 중심으로 한 중동시장에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첫 출시지역으로 중동을 택한 것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급차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신형 그랜저의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하락한 중동시장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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