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확장보다 집토끼 지키기
각 진영 초반메시지로 복귀
5·9 대선이 종반전으로 향하면서 각 후보 측의 주요 메시지가 통합보다는 지지 기반 결집을 노린 내용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은 기간에 지지층 확장보다는 지금까지 지지 의사를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적폐 청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패권 청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좌파 저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초기 적폐 용어를 공식적 메시지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적폐 청산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공약집 첫머리에 적폐 청산이 등장하고, 문 후보도 30일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은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진보 진영 표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상당 부분 옮아가고, 보수 진영은 홍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안 후보 측도 줄곧 강조해 왔던 ‘과거 대 미래’ 구도를 더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지원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장 깨끗한 후보, 겸손한 후보, 미래로 가는 후보는 안철수”라며 “벌써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 패권 세력들의 싸움질과 욕설이 난무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이념, 지역, 세대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갈 모든 세력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라며 “노무현정부 때 이해찬 총리의 패악을 기억하느냐”고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이어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해찬이) 좌파 공화국의 상왕이 돼 이 땅의 보수 세력을 문재인의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라며 “무시무시한 공갈과 협박으로 공포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각 진영 초반메시지로 복귀
5·9 대선이 종반전으로 향하면서 각 후보 측의 주요 메시지가 통합보다는 지지 기반 결집을 노린 내용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은 기간에 지지층 확장보다는 지금까지 지지 의사를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적폐 청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패권 청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좌파 저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초기 적폐 용어를 공식적 메시지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적폐 청산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공약집 첫머리에 적폐 청산이 등장하고, 문 후보도 30일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은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진보 진영 표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상당 부분 옮아가고, 보수 진영은 홍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안 후보 측도 줄곧 강조해 왔던 ‘과거 대 미래’ 구도를 더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지원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장 깨끗한 후보, 겸손한 후보, 미래로 가는 후보는 안철수”라며 “벌써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 패권 세력들의 싸움질과 욕설이 난무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이념, 지역, 세대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갈 모든 세력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라며 “노무현정부 때 이해찬 총리의 패악을 기억하느냐”고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이어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해찬이) 좌파 공화국의 상왕이 돼 이 땅의 보수 세력을 문재인의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라며 “무시무시한 공갈과 협박으로 공포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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