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1분기 둔화 일시적현상
美, 6월 금리인상 확률 70%”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일시적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고용 개선 및 물가 상승 등이 이어지며 2분기 이후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상 확률이 70%에 달하고,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1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지출 부진과 재고 증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시장 예상치인 1.0%를 밑돈 전 분기 대비 연율(年率) 0.7%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에 대해 “경기 회복 국면의 일시적 둔화(soft patch) 현상이며, 견고한 고용시장과 완만한 임금 및 물가 상승 등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2분기 이후 연율 2.0% 수준으로 성장세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분기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1~2월 이상 기후 및 지난해 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도 해외경제포커스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경제 동향에 대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감세·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경기 심리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물가 및 고용 지표가 매우 견조한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실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 1분기 2.0%로 목표치까지 상승했다. 실업률도 3월 현재 4.5% 수준으로 고용여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방기금 금리(Fed-funds)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9.7%에 달했다. 특히 지난 26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 대규모 감세안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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