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노조’로 불리는 소수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이기주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호봉 승급분 포함 기본급 18만2883원 인상, 상여금 750→800% 조정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실적·급여 기준으로 1인당 연 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지금도 억대 연봉에 근접한 부자 근로자들이 중소기업 정규직 초봉(평균 2523만 원)보다 많은 돈을 더 달라니 과욕이다. 노조가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총고용보장합의서’ 체결을 요구한 것은 ‘철밥통’도 계속 지키겠다는 의도다. 현대차는 지난해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올 들어서도 사드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 추세다. 제 주머니 채우기에만 몰두하는 귀족노조의 전형이다.
기아자동차 노조 행태는 더 고약하다. 지난주 조합원 투표를 거쳐 비정규직을 조직에서 배제했다. 기아차 정규직은 비정규직과 동일 노조를 꾸리면서 노동계 안팎의 호평을 받았지만, 이젠 비정규직 껴안기 흉내조차 팽개친 것이다. 대표적인 강성노조들의 상급 조직인 금속노조마저 “전국 노동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책임감을 갖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동조합의 대의(大義)인 ‘연대’는 팽개친 채 제 이익만을 좇는 귀족노조 실상(實相)이다.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지난해 국내 임금 체불 근로자와 체불 임금은 각각 10.1%, 10% 늘었다. 최장 11일 황금연휴도 노동 약자일수록 언감생심이다. 90% 대다수 근로자 처지는 절벽인데, 대기업 정규직은 임금·고용 등에서 다 누리면서 더 달라고 큰소리친다. 비정규직 및 근로자 양극화 문제가 이젠 노·사 문제에 앞서 노·노 문제임을 새삼 보여준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국가적 과제인 노동개혁에 대해 제대로 접근하는 대선 후보가 없으니 대선 뒤 경제가 더 걱정이다.
기아자동차 노조 행태는 더 고약하다. 지난주 조합원 투표를 거쳐 비정규직을 조직에서 배제했다. 기아차 정규직은 비정규직과 동일 노조를 꾸리면서 노동계 안팎의 호평을 받았지만, 이젠 비정규직 껴안기 흉내조차 팽개친 것이다. 대표적인 강성노조들의 상급 조직인 금속노조마저 “전국 노동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책임감을 갖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동조합의 대의(大義)인 ‘연대’는 팽개친 채 제 이익만을 좇는 귀족노조 실상(實相)이다.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지난해 국내 임금 체불 근로자와 체불 임금은 각각 10.1%, 10% 늘었다. 최장 11일 황금연휴도 노동 약자일수록 언감생심이다. 90% 대다수 근로자 처지는 절벽인데, 대기업 정규직은 임금·고용 등에서 다 누리면서 더 달라고 큰소리친다. 비정규직 및 근로자 양극화 문제가 이젠 노·사 문제에 앞서 노·노 문제임을 새삼 보여준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국가적 과제인 노동개혁에 대해 제대로 접근하는 대선 후보가 없으니 대선 뒤 경제가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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