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부동산 업자를 흉기로 위협해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31) 씨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식당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0분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장 B(여·55) 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457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셋집을 보러 온 손님이라며 B 씨를 속인 뒤, 집을 안내한 B 씨를 위협해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8000만 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돈이 없었던 B 씨는 겁에 질려 형부 등 지인 3명에게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4570만 원을 송금받았다. B 씨가 모바일뱅킹으로 이를 이체하자 A 씨는 곧바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범행 동기와 공범이 있는지, 비슷한 범죄를 또 저질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huma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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