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가운데)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집단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홍문표(가운데)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집단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홍준표 지지…한국당 복당”
前의원 200여명도 洪지지
정운천은 사흘후 개별탈당
유승민 “끝까지 완주할 것”

국민의당 긴급선대위 개최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한국당으로 복당하고, 보수성향 전직 의원 200여 명이 홍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보수층 결집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른정당 의원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가나다 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 홍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이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불참한 정운천 의원은 오는 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4일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창당한 바른정당은 창당 98일 만에 당 소속 의원이 19명으로 줄어 국회 원내교섭단체(20인 이상) 자격을 상실하는 등 사실상 와해 수순에 들어갔다.

김종하 전 국회부의장 등 보수 성향 전직 국회의원 200여 명은 여의동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 전직 의원들은 부국강병과 한강의 경제기적을 계승 발전시킬 가장 능력있고 강력한 지도자로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보수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수층 결집이 나타나자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단일화와 연대 문제 등이 당 내외에서 의미 있는 반전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후보가 참석하는 긴급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신선종·김동하·이정우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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