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결정 불공정”추궁에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
제임스 코미(사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메스껍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은 불법적 행위였다며, 대선 직전 재수사 결정을 발표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항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미 국장은 3일 상원 법사위의 FBI 대상 감독청문회에 출석, “우리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속이 약간 메스껍다”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뉴욕) 전 민주당 하원의원에게 기밀 정보가 담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이 전달됐었다며 “이메일 스캔들 조사에서 핵심 문제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는지 입증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대선을 11일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해 판세를 요동치게 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부 공식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계정을 사용해 기밀 노출 위험성을 높였다는 내용인데, FBI 측은 부주의했지만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다가 대선을 앞두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FBI가 클린턴 전 장관만 저격하고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왜 FBI가 두 조사를 처리하는 방식이 그렇게 달랐는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코미 국장을 추궁했다. 코미 국장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거의 끝나가는 단계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였다는 차이점이 있었을 뿐이라며, 두 조사를 모두 지속적으로 다뤘다고 주장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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