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 영향
여행수지적자 메르스이후 최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올 1분기 여행·운송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3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59억3000만 달러(약 6조7192억 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6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3월 흑자는 서비스수지 적자 증가 영향으로 2월(84억 달러)보다 24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98억 달러로 2월(105억5000만 달러)에 비해 7억5000만 달러 줄었다. 3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32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월(33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88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운업 불황 여파로 3월 운송수지 적자가 6억2000만 달러로 집계돼 월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3월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13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직후인 2015년 7월(14억7000만 달러 적자)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4억3000만 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7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지난 4월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12억7000만 달러 늘어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76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 말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3777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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