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 4강 1차전

부폰, 5차례 선방 ‘철벽방어’
음바페의 3차례 슈팅 막아내
11경기 출장… 2실점에 그쳐
유벤투스, 원정 무실점 승리


잔루이지 부폰(39·유벤투스)이 ‘거미손’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부폰은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경기에서 철벽을 과시하며 유벤투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유벤투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모나코와의 4강 1차전에서 2 - 0으로 이겼다. 2014∼2015시즌에 이어 결승전 진출이 유력해진 유벤투스의 부폰은 5차례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부폰은 5게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폰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에 출장,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게임당 0.2실점으로 이 부문 1위. 부폰을 앞세운 유벤투스는 11경기에서 모두 2실점에 그쳐 경기당 평균 0.18실점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부폰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실점씩 남겼을 뿐 16강 1∼2차전, 8강 1∼2차전, 그리고 4강 1차전까지 무결점을 유지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승 3무를 달리고 있다.

부폰은 특히 20살 아래인 모나코의 10대 스트라이커 킬리앙 음바페(19)를 한 수 지도했다. 음바페는 16강 1차전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을 챙기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부폰 앞에선 득점포가 멈췄다. 부폰은 돌진하는 음바페를 향해 몸을 던지는 투지를 발휘했다. 음바페는 3차례 슈팅을 날렸고 이 가운데 2개가 골문으로 향했지만 부폰이란 벽을 뚫지 못했다. 부폰은 전반 12분 음바페가 노마크상황에서 시도한 헤딩슛을 잡아냈다. 3분 뒤 음바페가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슈팅했으나 부폰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부폰이 선방을 펼쳤지만 2차전에서는 꼭 골을 넣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유벤투스의 곤살로 이과인은 2골, 다니 아우베스는 2어시스트를 챙겼다. 이과인은 전반 28분 아우베스가 역습 상황에서 골대 정면으로 내준 크로스를 이과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3분엔 아우베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과인이 왼발로 가볍게 방향을 바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적지에서 1승을 거뒀고, 2점 차로 이겼기에 결승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은 오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펼친다.

부폰은 유벤투스 소속으로 사상 2번째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부폰은 2002∼2003,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컵을 놓쳤다. 부폰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은퇴할 때 팬들이 슬퍼하는 것이 목표”라며 “팀이 나를 필요할 땐 언제든지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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