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에 몰두 퓰너와 마찰도”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짐 드민트(사진)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차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 대체 입법 실패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축출됐다.
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헤리티지재단 이사회는 지난 2일 이사 22명 만장일치로 드민트 회장의 해임을 요청했으며, 결국 드민트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헤리티지재단 운영은 에드윈 퓰너 전 이사장이 당분간 맡을 예정이다.
이사회가 2013년 헤리티지재단 회장으로 부임한 드민트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한 계기는 지난 4월 오바마케어 대체 입법 실패라고 NYT 등은 분석했다. 헤리티지재단과 연계된 정치단체 ‘미국을 위한 헤리티지 행동’이 오바마케어 대체 입법인 ‘트럼프케어’를 반대한 공화당 강경보수 성향 모임인 ‘티파티’와 입장을 같이한 것. 이는 대체 입법을 주장한 트럼프 행정부와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드민트 회장이 2015년 한 해 동안 100만 달러(약 11억3300만 원)를 받은 것을 놓고도 과다 보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티파티’ 출신의 드민트 회장이 정치에 너무 몰두하면서 이념과 정책 개발 기능을 강조하는 재단 설립자인 퓰너 전 이사장과 마찰을 빚었던 것도 이번 축출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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