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4일 “친박(친박근혜)계 중에서 당원권이 정지된 서청원·윤상현·이정현·정갑윤·최경환 의원 모두 용서해야 한다”며 당원권 회복 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국정농단 책임으로 징계를 받았던 친박 의원들을 모두 포용하며 보수 대통합 후보로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양강 구도 형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거점 유세에서 “친북 정권을 세워서는 안 된다. 5월 9일 승리하기 위해 친박과 비박 모두 하나가 돼 대선에 나가는 게 맞다” 면서 “당 지도부는 오늘이라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서 이거(당원권 정지 상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들 (대선 전에) 입당시키라고 했다. 친박들도 다 풀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 홍준표’라는 양강 구도 형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구글 트렌드를 보면 문재인하고 (내가) 붙어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제 집에 갔고 둘이 붙어 있다”면서 “지금 나는 급속하게 치고 올라가고 있고 문재인은 내려오고 있어 곧 골든 크로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SBS가 보도한 문 후보와 해양수산부 간 세월호 인양 뒷거래 의혹에 대해선 “요즘 가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거 같으니까 겁먹고 번복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MBC라디오 인터뷰에선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이용해서 인양 시기를 대선에 맞춰서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되어보고자 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선거 전략”이라며 “과거 5공 시절보다 더한 언론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론 조작에 가담했던 인사들은 모두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오는 6∼7일 지방 유세에 이어 투표일 전날인 8일 하루 동안 부산에서 대구, 충청, 서울에 이르는 전국 일주 유세를 진행한다. 보수층이 많이 분포된 지역 위주로 공략하며 보수층의 총집결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동 =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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