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전통적으로는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8대 대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야당이 PK 지역에서 약진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전략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산에서 40%, 울산에서 40%, 경남에서 36%를 각각 득표했다. 여전히 여당 성향이 강하지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80%에 달했던 전통적 보수지역인 대구·경북(TK) 지역과 비교하면 보수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특히 지난해 4·13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울·경에서 8석을 확보하면서 PK 지역의 절대 강자는 더욱 사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부산에서는 5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들을 칭하는 ‘갈매기 오형제’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였다. 4·13 총선의 정당득표율을 비교해 봐도 PK는 더 이상 일방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볼 수 없다. 지난 총선에서 경남지역 정당투표 비례부문에서 새누리당이 44.00%, 민주당이 24.35%, 국민의당이 17.44%를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이 41.22%, 민주당이 26.64%, 국민의당이 20.33%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성향 지지층과 비슷한 수준을 이뤘다.
더구나 이번 19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등의 사태를 거치면서 상당수 PK 민심은 보수 진영으로부터 이탈했고 보수 진영을 대표할 마땅한 인물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PK 지역에서 1강 구도를 견고히 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부산에서는 50% 중후반대를 목포로, 경남지역에서는 60%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