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 씨가 3일 서울 봉은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합장을 한 채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 씨가 3일 서울 봉은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합장을 한 채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54) 서울대 의학과 교수는 4일 “남편의 지지층은 쉽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신중한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투표장에 나오면 역전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김 교수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가 새 시대로 나갈지 아니면 구시대로 후퇴하게 될지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로, 국민께서는 누가 시대를 이끌 자질을 갖춘 인물인지 알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 지원 유세로 바쁜 김 교수와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장에서 국민의 손을 잡아보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제대로 된 민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를 “손난로 같은 사람으로 마음이 따뜻해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에게 희망찬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의 영향력으로 자신이 서울대 의대 교수에 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나와 남편은 임용 과정에서 추호도 법을 어긴 적도, 청탁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딸 설희 씨의 이중국적 의혹·재산공개 논란 등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명백하게 밝혔는데 추가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며 “국민께서 네거티브와 진실을 구분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는 아빠 지원에 나서지 않았던 딸도 올해에는 열심히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닮고 싶은 영부인상으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를 꼽았다. 그는 “미셸은 남편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여성으로서 존경받았고 국민을 만날 때도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실제로 유세장에 가면 미셸 같은 영부인이 되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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