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5~40% 지지율을 유지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와 홍 후보는 10~20% 사이에 맴돌며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안 후보는 ‘샤이 안철수’, 홍 후보는 ‘3분(보수-중도-보수)지계’를 내세워 역전승을 자신하고 있지만 최대 20%가 넘는 지지율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안 후보의 경우 양대 지지층 중 호남은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 등 보수층은 홍 후보에게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집권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후보 단일화 논의가 오갔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보수층이 홍 후보에게 회귀하면서 2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 있다.
안 후보가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대체재로 선택했던 보수층이 홍 후보에게 이탈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홍 후보는 남재준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데 이어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 13명으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아 내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주의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정치세력이 참여하는 개혁공동정부를 주창, 문 후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호남과 보수층 등 지지층을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현재로서는 그다지 성과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홍 후보의 경우도 자력으로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회의적 전망이 적지 않다.
때문에 안 후보와 홍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대선 막판 당선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깜짝 단일화 제안이 오갈수도 있다. 이 경우 ‘키맨’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가 선을 긋긴 했지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김 전 대표는 홍 후보에 대해 “친박패권세력이 아니다. 그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기 전 홍 후보와 만나 문 후보를 막기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일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 따른 선대위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공동정부 구성 때문에) 구 여권 인사도 김 전 대표가 접촉을 많이 했다”며 “김 전 대표에게 조금 더 보폭을 넓혀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만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가 유력하다.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은 앞서 홍 후보에게 유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후보들이 모두 단일화를 표면적으로는 거부하고 있는데다, 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해야 추후를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 카드가 성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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