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대선 이후 정국 전망
르펜 33% 얻어 극단주의 득세
내달 총선 과반확보 어려울 듯
테러위협·실업 해결 쉽지않아
EU ‘마크롱 당선’ 안도의 한숨
중도 정치운동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프랑스 대통령제 도입 이후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프랑스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일이다. 기성 양대 정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이 이번 대선에서 무능과 부패로 무너지면서 기성 정치권에 커다란 균열을 가져왔다.
7일 AFP와 dpa,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마크롱이 당선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때문이다. 프랑스 양대 정당인 사회당은 높은 실업률과 잇단 테러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무능으로, 공화당은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아내와 자녀 거짓 채용 의혹이라는 비리로 무너졌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세비포프 조사에서 프랑스인의 81%가 정치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89%는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고 응답할 정도로 높았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이번 대선에서 표출된 셈이다. 언론과 SNS 등에서 많이 언급된 단어가 구체제 청산을 의미하는 ‘데가지즘(Degagisme)’일 정도였다.
마크롱 당선자는 이런 유권자의 불만을 읽고 기성 정치권과 차별을 통해 승리했지만, 취임 후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33.94%를 득표하는 등 극단주의로 분열된 프랑스를 통합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의회 의석수가 하나도 없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앙마르슈는 이번 6월 총선에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본격적인 정당으로 활동할 예정이지만 과반 확보는 난망하다. 이날 칸타르 소프레스의 1차 총선투표(6월 11일) 지지율 조사에서 앙마르슈는 24%, 공화당은 22%, 국민전선은 21%, 사회당 9% 순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총선에서도 과반이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결선투표(6월 18일)를 벌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석수 추정은 어렵지만 앙마르슈의 과반 획득은 불가능할 것으로 BBC 등은 내다봤다. 10%에 달하는 실업률과 테러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가디언은 마크롱 당선자가 자신과 함께 정부를 이끌 총리를 이미 내정한 상태라며, 실비 굴라르 유럽의회 의원과 안마리 이드라 전 교통장관,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 대표 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정치지도자들은 친 유럽연합(EU)을 내세워온 마크롱 당선자가 반세계화와 국수주의를 주장한 르펜 후보를 누른 것에 안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선거 기간 중 EU 단결을 강조한 것에 찬사를 보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프랑스가 자유, 평등, 박애를 선택했다”고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르펜 33% 얻어 극단주의 득세
내달 총선 과반확보 어려울 듯
테러위협·실업 해결 쉽지않아
EU ‘마크롱 당선’ 안도의 한숨
중도 정치운동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프랑스 대통령제 도입 이후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프랑스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일이다. 기성 양대 정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이 이번 대선에서 무능과 부패로 무너지면서 기성 정치권에 커다란 균열을 가져왔다.
7일 AFP와 dpa,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마크롱이 당선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때문이다. 프랑스 양대 정당인 사회당은 높은 실업률과 잇단 테러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무능으로, 공화당은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아내와 자녀 거짓 채용 의혹이라는 비리로 무너졌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세비포프 조사에서 프랑스인의 81%가 정치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89%는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고 응답할 정도로 높았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이번 대선에서 표출된 셈이다. 언론과 SNS 등에서 많이 언급된 단어가 구체제 청산을 의미하는 ‘데가지즘(Degagisme)’일 정도였다.
마크롱 당선자는 이런 유권자의 불만을 읽고 기성 정치권과 차별을 통해 승리했지만, 취임 후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33.94%를 득표하는 등 극단주의로 분열된 프랑스를 통합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의회 의석수가 하나도 없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앙마르슈는 이번 6월 총선에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본격적인 정당으로 활동할 예정이지만 과반 확보는 난망하다. 이날 칸타르 소프레스의 1차 총선투표(6월 11일) 지지율 조사에서 앙마르슈는 24%, 공화당은 22%, 국민전선은 21%, 사회당 9% 순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총선에서도 과반이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결선투표(6월 18일)를 벌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석수 추정은 어렵지만 앙마르슈의 과반 획득은 불가능할 것으로 BBC 등은 내다봤다. 10%에 달하는 실업률과 테러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가디언은 마크롱 당선자가 자신과 함께 정부를 이끌 총리를 이미 내정한 상태라며, 실비 굴라르 유럽의회 의원과 안마리 이드라 전 교통장관,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 대표 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정치지도자들은 친 유럽연합(EU)을 내세워온 마크롱 당선자가 반세계화와 국수주의를 주장한 르펜 후보를 누른 것에 안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선거 기간 중 EU 단결을 강조한 것에 찬사를 보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프랑스가 자유, 평등, 박애를 선택했다”고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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