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시간 총량제도 함께 실시
자유토론 강조…감정싸움 빈번
후보자 주도 토론의 場 만들어
여론조사 한달간 120여건 봇물
후보별 지지율 추이 관심 반영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무(無)원고 스탠딩 토론이 실시되는 등 TV토론의 새로운 형식이 시도됐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보궐선거의 특성상 TV토론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았고, 영향력 또한 컸다. 하지만 양자 대결이 아닌 다자 간 토론이 이뤄지면서 토론의 질적 측면에선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개선점을 남겼다.
또한 이번 대선은 탄핵으로 두 달 만에 치러져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더해 비정기적 조사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짧은 기간에 여론조사가 집중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미리 원고를 준비하지 않고 후보들 간에 자유롭게 정책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에서 무원고 스탠딩 토론이 도입됐다. 토론시간 총량제도 함께 실시돼 후보들이 각자에게 할당된 일정 시간을 상대 후보들에게 질문하거나 답변하는 데 쓰도록 했다.
하지만 여러 허점이 지적됐다. 첫 스탠딩 토론은 후보들이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질문을 집중해 사실상의 ‘문재인 청문회’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이 강조되다 보니 후보들 간의 감정싸움도 빈번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자격 논란으로 상당 시간을 소요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갑철수’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이야기로 토론의 논점을 흐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후보들이 치열하게 자유 토론을 벌이는 미국식 TV토론을 기대하며 도입된 형식이지만, 5명의 후보들 간 집단 토론에서는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TV토론 평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후한 점수를 받은 것과 같이 TV토론으로 후보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철 성균관대 교수는 “처음 하다 보니 정교한 토론 방식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앞으로 보완해나가면 된다”며 “우리나라의 척박한 토론 문화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예측에 실패한 한계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5·9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조기 대선으로 선거 기간이 짧아진 데다 탄핵, 사법 처리, 주요 인사의 불출마와 낙선 등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지지율 추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영향이 컸다.
4월 2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5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는 120여 건의 대선 여론조사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시가에 조사한 결과가 서로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자유토론 강조…감정싸움 빈번
후보자 주도 토론의 場 만들어
여론조사 한달간 120여건 봇물
후보별 지지율 추이 관심 반영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무(無)원고 스탠딩 토론이 실시되는 등 TV토론의 새로운 형식이 시도됐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보궐선거의 특성상 TV토론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았고, 영향력 또한 컸다. 하지만 양자 대결이 아닌 다자 간 토론이 이뤄지면서 토론의 질적 측면에선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개선점을 남겼다.
또한 이번 대선은 탄핵으로 두 달 만에 치러져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더해 비정기적 조사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짧은 기간에 여론조사가 집중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미리 원고를 준비하지 않고 후보들 간에 자유롭게 정책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에서 무원고 스탠딩 토론이 도입됐다. 토론시간 총량제도 함께 실시돼 후보들이 각자에게 할당된 일정 시간을 상대 후보들에게 질문하거나 답변하는 데 쓰도록 했다.
하지만 여러 허점이 지적됐다. 첫 스탠딩 토론은 후보들이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질문을 집중해 사실상의 ‘문재인 청문회’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이 강조되다 보니 후보들 간의 감정싸움도 빈번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자격 논란으로 상당 시간을 소요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갑철수’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이야기로 토론의 논점을 흐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후보들이 치열하게 자유 토론을 벌이는 미국식 TV토론을 기대하며 도입된 형식이지만, 5명의 후보들 간 집단 토론에서는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TV토론 평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후한 점수를 받은 것과 같이 TV토론으로 후보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철 성균관대 교수는 “처음 하다 보니 정교한 토론 방식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앞으로 보완해나가면 된다”며 “우리나라의 척박한 토론 문화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예측에 실패한 한계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5·9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조기 대선으로 선거 기간이 짧아진 데다 탄핵, 사법 처리, 주요 인사의 불출마와 낙선 등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지지율 추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영향이 컸다.
4월 2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5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는 120여 건의 대선 여론조사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시가에 조사한 결과가 서로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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