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현안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자체들은 문 대통령이 내건 지역 발전 장밋빛 청사진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으로 짧은 선거운동 기간 중 공약이 나와 일부 설익은 내용도 포함돼 과연 순탄하게 추진될지 주목된다.

◇영남권 =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핵심사업이 문 대통령의 공약과 맞물려 있어 정부 지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대구의 경우, 지역사회공동체 합의를 통한 통합 대구공항(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의 지역 거점공항 조성과 자율 주행차 선도도시 육성이다. 경북은 미래 이동통신 스마트 융합 밸리 조성사업이 포함됐다.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을 통한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 김해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 대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항공우주산업 육성, 창원공단 제조업 혁신지원 및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산업 육성 등이, 울산시는 조선 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과 3D 프린팅 산업 육성 등이 포함돼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충청·강원권 = 대전시는 2025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노면 전차(트램) 건설, 충남도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키워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약속과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 공약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충북도는 청주 오송∼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 구축 사업과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도는 문 대통령이 지역 최대 현안인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국정 제1과제로 삼겠다고 한 공약에 따라 정부 지원이 대폭 늘어날 것을 기대하며 고무된 모습이다.

◇호남·제주권 = 광주시와 전남도는 문 대통령이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내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에너지밸리 조성과 한전공과대학 설립,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이 제때 추진되길 희망하고 있다. 또 전북도는 새만금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민간에 맡겨두었던 새만금 매립사업을 공공 주도로 전환하고 신항만·국제공항·도로·철도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을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도록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현대사의 비극인 4·3의 ‘완전한 해결’과 서귀포 해군기지 갈등 해소, 제2공항 건설 등 제주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수도권 = 경기도는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온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 방안이 대선 공약에 포함된 만큼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급행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수도권 생활권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낙후된 경기 북부 일대에 규제 완화와 통일 경제특구를 조성하는 방안도 새 정부에서 적극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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