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환(71) 시인이 최근 시 전집(비파·사진)을 펴냈다. 이번 시 전집은 1992년 처음 발간한 시집인 ‘뜨개질하는 여인’부터 지난해 말 내놓은 ‘소금 꽃이 필 때면’까지 5권의 시집을 한데 묶은 것이다. 줄곧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던 정 시인의 면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뜨개질하는 여인’은 7편의 ‘수석’ 연작 시리즈를 통해 인생의 자유와 질곡을 그린다. 계절의 변화 속에 피어나는 감성을 탁월한 표현력으로 승화했다.

2000년에 발표한 시집 ‘잠자리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는 순수한 인간애에 대한 향수와 미래지향적인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새 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마주한 새 아침은 종교적 숭고함마저 지니고 있다. 이수화 한국문학비평가협회장은 “4번째 시집에서 자연 훼손의 심각성에 날카로운 시 정신 메스를 가했던 시인은 이번엔 한 걸음 더 진화된 노장사상적 성취를 보였다”고 평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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