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73·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예술기금 삭감에 대해 “가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9일 더 힐 등에 따르면 드니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찰리 채플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발표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예술 생계 지원금과 공영방송 지원 예산 등을 줄이기로 한 것은 가혹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각종 예술 지원 프로그램이 부유한 엘리트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드니로는 “이러한 정책(예산 삭감 조치)은 미국 정부가 예술에 대해 적대적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정부의 저열한 인식은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발표한 예산안에서 국가예술기금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드니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반이민 정책으로 이민자들은 더 엄격한 조사를 받아야만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며 “미국이 또 다른 채플린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드니로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미국과 이탈리아 국적을 동시에 보유한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게 됐다”며 “이탈리아로 이민을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