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묘소에서 열린 일민 방우영 선생 1주기 추도식에서 김동길(맨 앞줄 왼쪽) 연세대 명예교수와 방상훈(〃 오른쪽) 조선일보 사장 등 참석자들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8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묘소에서 열린 일민 방우영 선생 1주기 추도식에서 김동길(맨 앞줄 왼쪽) 연세대 명예교수와 방상훈(〃 오른쪽) 조선일보 사장 등 참석자들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일민 방우영’ 1주기 추도식
묘비 제막… 200여 명 참석


“대한민국의 대전환기를 헤쳐 나가며 언론과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고인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조선일보 회장과 연세대 이사장을 지낸 일민(逸民) 방우영 선생의 1주기 추도식이 8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묘소에서 열렸다. 묘비 제막식도 겸한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이선영 여사와 아들 방성훈 스포츠조선 대표, 조카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 등 가족과 친지를 포함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과 연세대 동문으로 평생지기였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추도 비문에 “학생 시절부터 남달리 정의롭고 용감하던 그대. 방응모 선생 뜻을 받들어 한평생 조선일보 가꾸었고, 백낙준 선생 뜻을 받들어 한평생 연세대학 키웠네”라고 썼다.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스스로를 ‘신문인’ 또는 ‘신문경영인’이라 불렀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한 기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연세대 동문회장·이사장으로 일한 고인을 기리며 “대학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 굳게 믿으셨던 선생께서는 대학의 질을 높이는 문제는 대학 스스로에 맡겨야 한다는 평상시 지론으로 역대 대통령 등 관계와 정계를 두루 설득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셨다”고 추모했다.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강점기 조선일보 사장을 지낸 방응모 선생의 친형 방응곤 씨의 손자이며 고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동생으로, 1952년 조선일보 공무국 견습생으로 입사한 이후 신문인의 길을 걸었다.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 이사, 중앙문화학원(중앙대) 이사장, 한·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3년에는 조카 방상훈 씨에게 조선일보 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고인은 2008년에 쓴 팔순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에서 “밤새 전쟁 치르듯 만든 신문이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매일 아침 언제나 가슴이 뛰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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