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大選 잠룡은 누구

안희정·이재명 재도전 가능
남경필·오세훈·원희룡 물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가운데, 5년 후를 바라보는 차기 잠룡들의 면면이 주목된다.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차기 대선 후보군에 자동 편입된 상황에서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도 차기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중도 노선을 제시, ‘운동권·친노(親盧) 적자’란 기존 이미지를 깨며 주목받았다. 안 지사는 특히 보수 세력을 포함한 ‘대연정’을 제시하며 보수층의 마음을 한때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 3선과 당권 도전을 포함한 여의도 정치권 입성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을 통해 ‘변방 장수’에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차기 잠룡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하며 촛불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부겸 의원도 민주당 내 대구·경북(TK) 정치인으로서 지역주의 타파란 상징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다. 최성 고양시장은 당내 경선 TV토론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바른정당 등 구여권은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5년 동안 보수 대표 선수를 키워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패배 충격으로 붕괴된 보수층을 재건하는 정치인이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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