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가족
전업주부 딸·외손자 깜짝 등장


문재인 대통령은 배우자 김정숙(63) 여사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취업 특혜’ 의혹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아들 준용(35) 씨와 8일 광화문 유세에 깜짝 등장해 주목받은 딸 다혜(34) 씨가 두 자녀다. 문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생방송-문재인TV’를 통해 “정치가 가족들을 희생하게 만들었다”며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경희대 2년 후배로,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에 간 문 대통령의 옥바라지를 할 정도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문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인권변호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한 남편의 곁을 지키며 정치인의 아내로 살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부터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호남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방문했으며 선거기간에는 ‘호남 특사’로 불릴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한 관계자는 “김 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아들 준용 씨는 건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뒤,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준용 씨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2006년 고용정보원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준용 씨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출마 선언식에 참여하는 등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의혹을 의식한 듯 나서지 않았다.

딸 다혜 씨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8일, 광화문 유세장에 깜짝 등장하면서 유세에 힘을 실었다. 다혜 씨는 어버이날을 기념한 영상편지에서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말없이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국민 여러분도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다혜 씨의 아들이자 문 대통령의 외손자인 서지안(7) 군도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다혜 씨는 서 군을 출산한 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전업주부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가족들의 희생에 대해 “아내야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우리 정치판이 아들딸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느냐. 고생한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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