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첫 청와대 출근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첫 청와대 출근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출근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다 경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출근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다 경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이틀째 脫권위 행보

주민에 다가가 “불편하셨죠”
인증샷후 “오, 잘 찍으시네요”
대기하던 기자들과 악수도

靑 비서동 집무실서 업무
수석들과 수시로 대화·토론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본관 집무실 대신 수석비서관 등이 근무하는 청와대 비서동(위민관)에서 주로 업무를 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관저 공사 미비로 11일 청와대에 이틀째 ‘출근’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앞으로 위민관 집무실을 자주 이용할 예정”이라며 “수석들과 함께 수시로 대화하면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관 집무실은 불가피한 경우만 이용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도 현장감 있게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청와대에 들어오자마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은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 총무비서관과 오찬을 하고 이어 산책 및 차담회도 진행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수석들의 대통령 독대 여부가 논란이 됐던 것과 달리 비서들과 수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출근했다. 문 대통령이 빌라 단지 입구 쪽에 20여 명의 주민·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

주민·지지자들은 환호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고,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불편하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쇄도하는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응하면서 “오, 잘 찍으시네요”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진짜 국민의 대통령”이라면서 환성을 질렀고, 또 다른 시민도 “그냥 지나갈 줄 알았는데, 인사를 하네”라면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도 악수했다. 한 기자가 “오늘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로 출근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인가”라고 묻자 “허허”라고 짧은 웃음으로 답했다.

경호원들은 문 대통령 주위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경호했고, 몰려드는 시민들을 지나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3분 정도 주민들과 인사를 한 뒤 다시 차량에 올라 청와대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한 후에도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했고 경호원들이 과도한 경호를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차량을 천천히 움직이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대통령이 차량 선루프를 통해 상반신을 내밀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 과정에서 차량이 극저속으로 이동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사저로 퇴근했고, 오후 10시 30분 사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청와대 측은 “관저 공사가 2∼3일 내로 마무리되면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유민환·송유근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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