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신임수석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웃옷을 벗은 채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신임수석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웃옷을 벗은 채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민정수석실 들여다볼 것
세월호 특조위 방해도 밝혀야”

적폐 청산작업 본격화 신호탄
한국당 · 검찰 등선 강력 반발

文, 인천공항서 첫 일자리 행보
이낙연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2일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민정수석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정부와 갈등을 빚다 지난해 9월 활동이 종료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조사를 누가 방해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해 당시 청와대 대응 등을 확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 등을 언급한 데 이어 민정수석실 조사를 통해 적폐 청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윤회 건이 현재 상황의 출발”이라며 “이걸 폭로했던 박관천 경정이 감옥에 갔는데 진실이 무엇인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와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민정수석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이 세월호 재조사를 언급한 것과 관련, “이석태 세월호특조위원장이 단식까지 했는데 뭐가 안 됐고 조사를 누가 방해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해 역시 이와 관련한 민정수석실 내부 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수석의 이 같은 언급은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적폐청산 작업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로 전 정부 실세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재임 당시 민정수석실을 조사하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경우 검찰이 반발할 수도 있다.

청와대의 움직임에 대해 야당에서 견제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회의에서 “이 나라를 국민 분열과 갈등으로 다시 몰고 가는 일이 있다면 강력하고 단호한 견제와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은 문 대통령의 방문에 화답하는 뜻으로 비정규직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되면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김병채·김동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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