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정보기관 수장들 청문회

DNI국장“對北정보 수집 계속”

NYT “사드 재검토 입장의 文
美와 충돌 불러올수있는 변수”
국무부“韓정부와 긴밀한 공조”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11일 일제히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현시점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외교·안보 과제라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백악관·의회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정보기관까지 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제재 기조 대북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핵·미사일을 미국의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정보기관 6곳 수장 중에서 절반이 북한 문제를 최우선 순위 과제로 꼽은 셈이다. 특히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코츠 DNI 국장은 “북한이 현시점에서 정보 당국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라고 못 박았다. 코츠 국장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올해 내 첫 ICBM 발사 시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 한층 가공할 만한 위협으로 가는 이정표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정보기관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코츠 국장이 “대북정보 수집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한 배경이기도 하다. 또 CIA가 이례적으로 10일 발표한 코리아 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 설립도 같은 맥락으로, CIA가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임무센터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수미 테리 전 CIA 북한분석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KMC 같은 특수조직은 대부분 전쟁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가동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미국의 최고 외교·안보 의제로 취급한다는 의미이자, 미국이 북핵 문제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성공 여부는 문재인 정부와의 궁합에 달려 있으며, 1차 뇌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정책에 있어 미국과의 충분한 의견 조율을 언급하는 동시에, 사드 재검토 입장도 밝힌 바 있다”면서 “이 문제가 워싱턴과의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1차적 변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 위협을 다루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면서 갈등 가능성을 일축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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