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게 여러 차례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2일 열린 안 전 수석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 씨는 안 전 수석에게 명품 스카프, 명품 가방, 고급 양주 등 금품은 물론 수차례 300만~1000만 원에 달하는 현금과 수백만 원 상당의 시술을 무료로 해 줬다고 증언했다. 박 씨는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본인의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안 전 수석과 박 씨 사이의 통화 녹음 내용도 공개됐다. 박 씨 내외가 안 전 수석 소개로 중동 의료 관계자들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만나고 온 후였다. 당시 박 씨가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 사업에 가교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표하며 식사 대접을 하게 해달라 하자, 안 전 수석은 ‘일정상 (추석 이후인) 9월 27일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 씨가 “그럼 추석 선물도 준비해야 하고 어떡하나”라고 웃으며 말하자 안 전 수석도 웃으며 “(선물은 추석) 지나서도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한 내용도 나왔다. 이에 박 씨는 아랍에미리트 공항에서 안 전 수석이 주목했던 고급 양주를 구매해 안 전 수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선물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이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 썼기 때문에 방이 있는 식당으로 예약한 것은 물론, 고급 양주도 안 전 수석 차가 있는 곳까지 남편인 김 원장이 대신 가져가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외에도 박 씨는 안 전 수석 내외에게 수시로 선물과 현금을 줬다고 밝혔다. 명절에는 꼬박꼬박 현금 500만 원과 화장품을 직접 집으로 가져가 안 전 수석 부인에게 전했다고 증언했다. 초반에 현금을 건넬 때 일부러 새 돈을 준비해 띠지도 풀지 않은 채로 보내자 나중에 안 전 수석 부인이 농담조로 “띠지로 현금도 조회 가능해요”라고 말했고, 그래서 이후에는 일부러 새 돈과 헌 돈을 섞어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박 씨는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루이뷔통 가방을 선물해야 했을 때는 안 전 수석이 입원한 상태라 ‘병원으로 가져다 달라’고 했다”며 “굳이 나중에 전달해도 되는데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남편과 상의해 병원비 조로 500만 원을 추가로 들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9일로 안 전 수석의 1심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추가 범죄 혐의에 대해 또 구속영장을 발부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who@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2일 열린 안 전 수석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 씨는 안 전 수석에게 명품 스카프, 명품 가방, 고급 양주 등 금품은 물론 수차례 300만~1000만 원에 달하는 현금과 수백만 원 상당의 시술을 무료로 해 줬다고 증언했다. 박 씨는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본인의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안 전 수석과 박 씨 사이의 통화 녹음 내용도 공개됐다. 박 씨 내외가 안 전 수석 소개로 중동 의료 관계자들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만나고 온 후였다. 당시 박 씨가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 사업에 가교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표하며 식사 대접을 하게 해달라 하자, 안 전 수석은 ‘일정상 (추석 이후인) 9월 27일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 씨가 “그럼 추석 선물도 준비해야 하고 어떡하나”라고 웃으며 말하자 안 전 수석도 웃으며 “(선물은 추석) 지나서도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한 내용도 나왔다. 이에 박 씨는 아랍에미리트 공항에서 안 전 수석이 주목했던 고급 양주를 구매해 안 전 수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선물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이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 썼기 때문에 방이 있는 식당으로 예약한 것은 물론, 고급 양주도 안 전 수석 차가 있는 곳까지 남편인 김 원장이 대신 가져가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외에도 박 씨는 안 전 수석 내외에게 수시로 선물과 현금을 줬다고 밝혔다. 명절에는 꼬박꼬박 현금 500만 원과 화장품을 직접 집으로 가져가 안 전 수석 부인에게 전했다고 증언했다. 초반에 현금을 건넬 때 일부러 새 돈을 준비해 띠지도 풀지 않은 채로 보내자 나중에 안 전 수석 부인이 농담조로 “띠지로 현금도 조회 가능해요”라고 말했고, 그래서 이후에는 일부러 새 돈과 헌 돈을 섞어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박 씨는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루이뷔통 가방을 선물해야 했을 때는 안 전 수석이 입원한 상태라 ‘병원으로 가져다 달라’고 했다”며 “굳이 나중에 전달해도 되는데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남편과 상의해 병원비 조로 500만 원을 추가로 들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9일로 안 전 수석의 1심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추가 범죄 혐의에 대해 또 구속영장을 발부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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