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가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에 입주하면서 천주교회 전례에 따라 축복식이 열렸다.
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성당에 다니던 문 대통령 내외가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나와 청와대 관저에 입주한 13일 오후 6시 30분 유종만 홍제동 성당 주임신부와 소속 수녀 네 명이 청와대 관저를 방문해 축복식을 거행했다. 천주교에서는 새 주거공간에 입주하면 축복식을 하는 전통이 있다. 집에 하느님의 복이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주례사제가 집안 곳곳에 성수를 뿌리는 예식을 거행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 1월 서울 홍은동으로 거처를 옮긴 후 홍제동 성당을 다녔다. 이날 축복식은 문 대통령 내외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축복식 이후 문 대통령 내외와 유 신부 등이 저녁 식사를 하며 약 2시간 동안 관저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 김 여사의 세례명은 골롬바이다. 디모테오는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골롬바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뜻한다.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90) 여사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고, 문 대통령은 부산 영도 신성성당에서 유년 시절 세례를 받았다. 양산 자택에 머물 때는 덕계성당을 다녔으며 현재 교적(敎籍)도 이 성당에 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