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20일 제1회 ‘성북동 야행’

夜景·夜路·夜史 등 7개 테마
文人소재로 뮤지컬·콘서트도
한국가구박물관 첫 야간 개방


한양도성, 심우장, 성락원, 길상사, 간송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서울 성북동은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재와 문화예술인의 흔적이 가득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계절의 여왕’ 5월의 한 밤에 이런 성북동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반가운 축제가 열린다.

성북구는 성북동의 멋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성북동 야행(夜行)’ 축제를 오는 19, 20일(오후 6∼11시) 이틀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성북동 야행’은 문화재별 조성 시기와 역사, 특성에 적합한 테마, 인물캐릭터, 서사구조를 창작해 방문객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내는 독특한 야간 문화재 관람 및 체험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야경(夜景·혜화문 밖에서 무엇을 보았는가)을 비롯해 △야로(夜路·거리 안의 삶, 삶 속의 예술)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花·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성북 문화예술 공연) △야식(夜食·도성 밖 1번 맛집) △야시(夜市·성북동을 만지다) 등 7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성북동에 깃든 문인들의 시를 소재로 작곡된 음악공연 ‘저 별이 기억하는 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심우’, 조지훈 선생의 시 ‘승무’ 낭독 공연과 무용, ‘주도(酒道) 18단’을 소재로 한 1인 모노드라마, 성북동의 옛 모습과 현재를 감상할 수 있는 신·구 사진 전시 ‘다시 뜨는 달’, 혜곡 최순우의 옛집 앞마당에서 열리는 재즈 콘서트 ‘내 곁에 찾아온 아름다움’ 등이 있다.

조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살던 별궁의 정원으로 그동안 꽁꽁 닫혀 있던 성락원(왼쪽 사진)이 10여 년 만에 문을 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방문해 탄복한 한국가구박물관(오른쪽)도 개관 이래 첫 야간 개방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동 야행은 조선왕실은 물론 수많은 예술인이 성북동 사랑에 빠진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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