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은 결렬 FA시장으로
KGC인삼공사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통합우승의 주역이자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오세근(30·200㎝·사진 왼쪽)과 이정현(30·191㎝·오른쪽)의 행보가 엇갈렸다.
KGC인삼공사는 16일 “센터 오세근과 계약 기간 5년, 보수 7억5000만 원(연봉 6억 원, 인센티브 1억50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5년 문태영(39)이 삼성과 맺은 프로농구 역대 최고 FA 계약인 8억3000만 원에 8000만 원 모자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에게 지난해 모비스가 양동근(36)에게 안긴 7억5000만 원(3년)과 같은 금액을 보장, 자존심을 살렸다. 오세근의 보수는 지난 시즌 3억3000만 원보다 무려 227.3%나 인상됐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4.0득점(국내 3위), 8.4리바운드(국내 1위), 3.4어시스트를 챙겼고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선 17.8득점, 9.7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유지했다. 정규리그-올스타전-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두 번째 ‘트리플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 그해 신인왕과 챔프전 MVP를 독식했던 오세근은 이번 계약으로 5년 더 KGC인삼공사에 머물게 됐다.
반면 주득점원인 포워드 이정현은 FA 시장에 나왔다. 이정현은 8억 원을 요구했지만,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같은 7억5000만 원을 제시했고 5000만 원의 차이로 협상이 최종결렬됐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15.3득점(국내 1위), 5.0어시스트(전체 7위)를 남겼고 챔프전에선 15.1득점, 3.7어시스트를 챙겼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는 KGC인삼공사의 팀 내 사정상 주득점원이자 경기 조율을 담당하며 야전사령관 역할까지 담당했다.
이정현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9개 구단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이정현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원 소속구단인 KGC인삼공사에서 제안한 첫해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냈을 경우 첫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 이상 금액을 제시한 구단 가운데 선수가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없으면 이정현은 KGC인삼공사와 다시 협상하게 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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