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킹그룹 악성코드와 유사”
구글 연구원도 “중요한 단서”
軍당국, 인포콘 한단계 격상
지난 주말 사이 전 세계를 덮친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가 북한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과거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인식되는 광범위한 해킹과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와 미 보안업체 시만텍 등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 ‘워너크라이(WannaCry)’의 초기 버전(2017년 2월 발견)이 2014년 소니픽처스와 2016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해킹에 관련된 해킹그룹 ‘래저러스(Lazarus)’가 2015년에 만든 코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두 사건 모두 북한이 배후 세력으로 의심되는 래저러스에 의한 해킹으로 알려진 것이다.
또 앞서 미 IT기업 구글의 연구원인 닐 메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워너크라이와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널리 인식되는 광범위한 해킹에 동원된 악성코드의 유사성을 시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스퍼스키는 메타의 발견을 중요한 단서로 규정했다. 카스퍼스키 연구원들은 “지금은 워너크라이의 구식 버전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인테저 랩스’도 이번 랜섬웨어 사태가 북한과 관계 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이 업체의 CEO 이타이 데베트는 트위터를 통해 “인테저 랩스는 워너크라이의 책임 소재가 북한에 있다고 확인했다”며 “래저러스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도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군 당국은 랜섬웨어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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