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문재인이자 민주당
대한민국 성공 위해 나아갈 것”
非文계 분류… 당청관계 주목
巨野와 협치 틀 구축 등 과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으로 지위가 바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개혁 성향의 3선인 우원식(60)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비문(비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우 의원과 원조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의 3선 중진 맞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우 의원이 승리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친문 패권주의’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조기에 안착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중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유효투표 115표 중 61표를 얻어, 54표를 받은 홍 의원을 7표 차로 눌렀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뒤 결선투표에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석패했으나, 재수 끝에 원내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우리 모두가 문재인이고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성공,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말한 민생과 적폐 해소, 탕평으로 통합과 개혁을 위한 길에 원내대표로서 온몸을 바치겠다”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초선 의원들의 패기와 용기, 중진 의원들의 경험과 경륜이 힘을 합치면 못 뚫고 나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집권여당 원내 사령탑을 뽑는 선거인 데다 친문·비문 중진의 맞대결로 치러져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우 원내대표가 당선된 데에는 비문계이면서도 당내 제 세력 및 야당 인사들과 두루 통하는 데다 그동안 당내 민생 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면서 입법 능력을 입증한 점이 동료 의원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여권 권력의 무게추가 특정 계파로 쏠리는 것을 막고 당·청 간에 건전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견제 심리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나 의석 120석에 불과한 소수 여당을 이끌고 야당들과 협치의 틀을 구축, 문재인 정부의 안착을 도우면서 헌법 개정까지 이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당장 문재인 정부의 조기 안착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처리, 추후 발표될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 등이 1차 시험대다. 정부조직법 개정,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도 넘어야 할 만만찮은 산이다.
‘발등에 불’을 끄더라도 야당들과의 협치 틀을 구축해나가야 하는 큰 과제가 남는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민생법안 처리는 물론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목표로 한 개헌 작업도 야당들의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가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오남석·김다영 기자 greentea@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