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버스·오토바이 퇴출 등
정유업계 우려… LPG는 화색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석탄화력발전 발전량 축소와 함께 경유차 줄이기를 공론화해 자동차와 에너지 시장 구도의 일대 변화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유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의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다. 대기 중에 배출된 NOx 등은 암모니아·수증기·오존 등과 결합해 초미세먼지(PM 2.5)로 쉽게 변한다. 정부가 조만간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위해 경유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밝힌 경유차 줄이기 대책의 주요 내용은 △경유 버스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교체 확대 △노후 오토바이 260만 대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 △2030년까지 경유 승용차 퇴출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진행했던 경유차 조기 폐차와 CNG 버스 도입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등 배출가스 관리의 사각지대로 꼽혀온 이륜차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경유에 붙는 세금을 끌어올려 소비를 억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유는 버스, 트럭 등 유류 소비가 많은 차종에 쓰여 판매량이 휘발유의 두 배를 웃돈다.

반면에 SK가스, E1 등 액화석유가스(LPG) 업계는 문 대통령의 LPG 자동차 확대 공약이 LPG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PG 차는 휘발유 차, 경유 차와 달리 사용 제한이 있다. 현재는 장애인·국가유공자를 제외한 일반인은 7인승 이상 레저용 차량(RV)과 배기량 1000㏄ 미만 LPG 차만 살 수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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