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노동당에 17%P 앞서
노동당 텃밭까지 보수당 선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6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노동자 권리를 강화하는 공약을 내놓으며 제1야당인 노동당 흔들기에 나섰다. 노동당 텃밭 지역 표심마저 집권 보수당으로 선회하는 상황에서 메이 총리의 노동자 권리 강화 공약 발표는 총선 대승을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FT에 기고문을 통해 “보수당은 항상 노동자를 위한 진정한 정당이었다”며 “보수당은 다시 한 번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 보호 강화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과 가족 병간호 목적의 휴가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더 나은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교육 목적 휴직과 가족 병간호 목적 휴직 요구 권리를 입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 인종별 임금 차별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이사회에 노동자 입장을 대변하는 제3의 인물을 두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약속했다.
메이 총리의 친노동 공약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임금 감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노동환경 악화 걱정에 시달리는 노동계층을 달래 6월 총선에서 노동당 지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메이 총리의 행보는 보수당 총선 압승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12일 현재 보수당의 지지율은 47.0%로 노동당(29.9%)을 크게 앞서고 있다. 보수당은 런던과 북서 잉글랜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노동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은 텃밭으로 불리는 요크셔·험버 지역에서마저 보수당에 밀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39%였던 노동당 지지율은 38%로 떨어진 반면 보수당 지지율은 33%에서 43%로 상승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국민당 지지율이 50%에서 41%, 노동당 지지율이 24%에서 18%로 떨어진 데 비해 보수당 지지율은 15%에서 28%로 상승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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