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시설관리·주차안내원 등
전국 첫 전원 年內 정규직 전환
노조와 협의 통해 추진 순항
국회·전남대 벤치마킹 잇따라


전국 시·도 중 최초로 비정규직 공무원 전원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 광주광역시의 앞선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한 이후 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출범 직후인 2014년 7월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해 지금까지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주로 청소, 시설 관리, 주차안내, 민원안내, 청사방호, 조경 등 6대 분야의 용역회사 직원들이었다. 시는 일단 이들을 2년 기간제 직원으로 고용한 뒤 기간이 지나면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월 76명을 공무직으로 전환했고, 나머지 696명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공무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무직 전환 시 만 60세가 넘으면 5년간 촉탁계약직으로 더 일할 수 있게까지 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접고용 첫해에 이들의 평균 임금은 용역회사 근무 때보다 15%가량 올랐다”며 “공무직 전환 후 해고될 위험 없이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선례를 벤치마킹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한 공공기관으로는 국회, 전북 전주시, 전남대 등이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달성한 것은 전국적으로 광주시가 유일하다. 시가 발 빠르게 이를 추진한 데는 윤장현 시장 취임 후 신설된 사회통합추진단의 역할이 컸다. 추진단장은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 맡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이 일방적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노조와 함께 진행해야 실패할 위험이 적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원래 지자체 차원에서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서울시가 광주시보다 먼저 추진했으나, 서울의 경우 전면적으로 하지는 못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퇴직한 간부공무원들이 용역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전면적인 정규직화 추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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