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내내 상환 시달려
警, 불법 정치자금 정황 확보


선거빚을 갚기 위해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차정섭 경남 함안군수가 재임 기간 캠프 등에서 쓴 불법 선거자금 상환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산업단지 개발업자들로부터 4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차 군수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문화일보 4월 25일자 12면 참조)

차 군수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 공식 선거운동자금(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 1억2300만 원) 외 15억 원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선거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캠프에서 쓴 불법 자금 4억 원 상당은 군수 취임 이후 곧바로 갚아야 할 빚으로 돌아왔다. 차 군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니복합타운 및 일반산업단지 개발업자 A(56·구속) 씨에게 편의 제공을 약속하며 빚을 대신해 갚도록 했다. A 씨는 2014년 9, 10월 두 차례에 걸쳐 차 군수의 선거빚 2억3000만 원을 갚았다. 차 군수는 같은 해 9월 B(54·구속) 씨에게도 일반산단 조성사업 편의 제공 대가로 1억7000만 원의 선거빚을 대신 갚도록 했다. 하지만 B 씨는 산단 개발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돈을 돌려 달라며 지난해 6월부터 차 군수와 비서실장(구속)을 협박했다. 차 군수는 B 씨가 요구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 또 다른 산단 개발업자(구속)에게 편의 제공을 약속하고 5000만 원을 받는 등 1억5000만 원을 만들어 B 씨에게 건넸다. 경찰은 차 군수가 선거빚 변제 등을 위해 받은 돈 외에 6·4 지방선거 때 10억 원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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