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커 입국차질 불구하고
관광객 다변화 정책 힘입어
면세업 매출,전년比 0.3%↑
韓·中정상회담 조속시행 통한
관광중단 조치 철회 기대 고조
對中수출 두자릿수 증가 지속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조치에 따른 유커(중국인 관광객) 입국 차질로 지난 4월에 면세산업 매출 증가 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아 그동안 추진해온 관광객 다변화 정책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추진되고 있는 한·중 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 가시화되고, 중국의 보복 조치가 철회될 경우 매출 감소를 만회하며 다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체 대중국 수출은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차질이 없는 상태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시내면세점 23개를 포함한 국내 49개 면세점의 지난 4월 매출액은 1조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올해 1∼4월 매출은 4조5194억 원으로 20.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월별 매출 증가율은 높게는 80%에서 평균 20∼30%대를 기록해왔다.
4월 매출이 예년 추세에 비해 부진한 것은 3월 중순 이후 유커 중단에 따른 ‘관광절벽’이 주된 요인이다. 유커 의존 비중이 80% 가까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3월 대비 4월 1일 평균 매출이 약 10∼15%, HDC신라면세점은 15%, 신세계면세점은 약 20∼30%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4월에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면세점 업계는 그동안 내국인,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 동남아, 중동, 일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유커의 매출 공백을 상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사드 문제 해결이 장기화할 경우 5월 이후에는 매출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한·중 정부 간 대화채널을 통해 조속히 관광 중단 철회 조치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의 매출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한·중 정상회담 소식 등으로) 관광산업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회복 국면에 대비해 영업역량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중 관계가 개선된다면 2개월 동안 펼친 관광객 다변화 노력과 맞물려 앞으로 더 큰 매출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체적인 쇼핑 수요가 커지면서 4월 성장률 급락을 저지했다”며 “외부변수가 해결된다면 시장 회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관광객 다변화 정책 힘입어
면세업 매출,전년比 0.3%↑
韓·中정상회담 조속시행 통한
관광중단 조치 철회 기대 고조
對中수출 두자릿수 증가 지속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조치에 따른 유커(중국인 관광객) 입국 차질로 지난 4월에 면세산업 매출 증가 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아 그동안 추진해온 관광객 다변화 정책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추진되고 있는 한·중 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 가시화되고, 중국의 보복 조치가 철회될 경우 매출 감소를 만회하며 다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체 대중국 수출은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차질이 없는 상태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시내면세점 23개를 포함한 국내 49개 면세점의 지난 4월 매출액은 1조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올해 1∼4월 매출은 4조5194억 원으로 20.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월별 매출 증가율은 높게는 80%에서 평균 20∼30%대를 기록해왔다.
4월 매출이 예년 추세에 비해 부진한 것은 3월 중순 이후 유커 중단에 따른 ‘관광절벽’이 주된 요인이다. 유커 의존 비중이 80% 가까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3월 대비 4월 1일 평균 매출이 약 10∼15%, HDC신라면세점은 15%, 신세계면세점은 약 20∼30%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4월에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면세점 업계는 그동안 내국인,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 동남아, 중동, 일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유커의 매출 공백을 상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사드 문제 해결이 장기화할 경우 5월 이후에는 매출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한·중 정부 간 대화채널을 통해 조속히 관광 중단 철회 조치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의 매출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한·중 정상회담 소식 등으로) 관광산업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회복 국면에 대비해 영업역량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중 관계가 개선된다면 2개월 동안 펼친 관광객 다변화 노력과 맞물려 앞으로 더 큰 매출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체적인 쇼핑 수요가 커지면서 4월 성장률 급락을 저지했다”며 “외부변수가 해결된다면 시장 회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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