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비서관에 한병도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장으로는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제1·2부속비서관으로는 송인배 전 사회조정2비서관과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공직기강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비서관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전 의원이 정무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부본부장을 맡는 등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청와대 조직 개편으로 부활된 국정상황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윤 전 비서관이 유력하다. 윤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보좌관을 했었고, 이번 선대위에서는 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다.
제1부속비서관은 선대위에서 일정을 담당하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지금도 지근거리에 있는 송 전 비서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비서관과 송 전 비서관은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도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선거 기간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한 유 전 부대변인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비슷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기강비서관에 내정된 김 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임명한 데 이어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에 감사원 국장을 앉히는 것은 이번 정부가 시스템 인사를 지향하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퍼즐을 맞추고 있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탕평 인사 기조에 맞춰 조정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조만간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