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 달… 국방부 ‘이색 군인가족’ 스토리·화보 공개
신혼에도 밤낮없이 출격대기
군인 남편 둔 간호장교 자매
육·해·공군 역할분담 3형제도
‘KF-16 전투기 조종사 부부’ ‘잠수함 승조원 부자’ ‘해군 다둥이 9명 가족’.
가정의 달인 5월 국방부가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이색·희귀 가족의 사연을 화보로 소개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정윤석·박은지 대위는 “밤낮과 휴일을 가리지 않는 ‘비상대기 근무’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출격 임무’의 반복으로, 여유로운 저녁과 평범한 주말은 한 달에 손가락에 꼽을 정도지만 결혼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정 대위 커플은 깨소금이 쏟아지는 신혼부부다. 공군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이승규·이소영 대위 커플 역시 창공에선 믿음직한 전우이자 조종사 부부다. 33세 공군사관학교 동기 동갑내기로 올초 아들이 태어나면서 국방부가 마련한 프로젝트인 군인가족 화보를 촬영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진석용(39) 중사·이수현(39) 씨 부부는 30대에 복덩이 3남 4녀를 둔 해군 다둥이 가족 챔피언이다. 진 중사는 “하루에 세탁기를 대여섯 번 돌리는 건 기본”이라고 말한다. 첫째 재현 군과 둘째 규진 양 역시 “해군에 입대해 나라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등 철두철미한 해군 가족이다. 육군 60사단 김배근(44) 상사·서정미(40) 씨 부부 역시 3남4녀를 둔 육군 다둥이 가족 챔피언. 김 상사는 “제가 3남매, 아내가 4남매여서 양쪽 합쳐 7남매를 낳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국방부 공감화보 프로젝트는 구본창 사진작가와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과 공동으로 육군 특전사 가족, 공군 조종사 부부, 해군 잠수함 승조원 부부 등 다양한 군인 가족을 화보에 담았다. 민경화(47·이범석함) 원사, 민주원(21·윤봉길함) 하사는 해군에서 보기 드문 잠수함사령부 부자 승조원이다. 해군에서 가장 힘든 직책으로 선택된 자만이 입문할 수 있는 잠수함 승조원이 된 민 하사는 “얼마 전 간암 수술을 하신 어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 가족사진 촬영에 임했다”며 “군 선배이자 전우인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 원사 동생 민경락 상사도 초계함 영주함 전자장, 매제인 전지훈 상사 또한 해군 교육사 교관으로 근무하는 해군 대표가족이다. 이 밖에 화보에는 첫째 김영훈(42·해군 마산함) 상사, 둘째 김건호(40·공군 20전투비행단) 상사, 매제 정준수(40·육군 6탄약창) 준위 등 육해공 형제와 군인 남편을 둔 안상아(31·국군대전병원)·안설아(29·육군훈련소) 대위 간호사관학교 자매가 출연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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