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유명 伊 기자 유포
佛 문화 장관이 리트윗 ‘소동’


“사망설? 터무니없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9·사진)가 난데없이 불거진 사망설에 대해 일축했다.

유럽 현지에서 사망설이 퍼져나가던 18일 오후 알렉시예비치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체류 중이었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알렉시예비치의 사망설은 맨 처음 프랑스 언론에서 나왔다. 일간 르피가로 등이 프랑수아즈 니신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트위터를 인용해 ‘알렉시예비치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니신 문화부 장관은 출판사 ‘악트 쉬드’의 대표로, 알렉시예비치의 작품을 번역·출간한 인연이 있어 신빙성을 더했다. 그러나 사망설은 금세 가짜로 판명 났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을 주최한 대산문화재단 측은 “알렉시예비치는 건강한 모습으로 입국해 곧이어 진행될 인터뷰와 강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 사망설은 가짜 트위터 계정으로 유명 인사의 사망설을 퍼뜨려온 이탈리아 기자 토마소 데베네데티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데베네데티는 가짜 트위터로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등의 사망설을 유포한 적이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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