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IS 견제 행보
총 124조원어치 무기 거래
중동서 MD 구축 경쟁 고조
카타르도 사드 구매 검토중
미국이 중동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사우디의 전체적인 무기거래 계약금액은 1100억 달러(약 124조 원)에 달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사우디에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무기거래를 포함해 향후 10년간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무기거래 목록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거래 목록에 사드와 연안전투함(LCS), 병력 수송용 장갑차(APC), 미사일 등 군수품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한국 내에서 주한미군 배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드를 사우디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무기거래는 미국과 사우디 양국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 이후 틀어진 관계를 복원해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의 이번 방위사업 계약은 사우디가 테러리즘과 이란의 테러리즘 개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향후 사우디를 중동 내 미국의 적대 세력인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이란을 견제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미 매체 인버스도 “사우디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국이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를 지원하는 이란을 견제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물론, 이란과 지원을 주고받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에서는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 경쟁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UAE가 지난 2012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국으로부터 사드를 도입했으며 카타르도 이란·이스라엘 견제 차원에서 사드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뿐만 아니라 대부분 중동 국가와 적대적 관계를 갖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4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공동 개발한 중거리 MD인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를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총 124조원어치 무기 거래
중동서 MD 구축 경쟁 고조
카타르도 사드 구매 검토중
미국이 중동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사우디의 전체적인 무기거래 계약금액은 1100억 달러(약 124조 원)에 달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사우디에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무기거래를 포함해 향후 10년간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무기거래 목록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거래 목록에 사드와 연안전투함(LCS), 병력 수송용 장갑차(APC), 미사일 등 군수품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한국 내에서 주한미군 배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드를 사우디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무기거래는 미국과 사우디 양국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 이후 틀어진 관계를 복원해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의 이번 방위사업 계약은 사우디가 테러리즘과 이란의 테러리즘 개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향후 사우디를 중동 내 미국의 적대 세력인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이란을 견제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미 매체 인버스도 “사우디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국이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를 지원하는 이란을 견제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물론, 이란과 지원을 주고받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에서는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 경쟁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UAE가 지난 2012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국으로부터 사드를 도입했으며 카타르도 이란·이스라엘 견제 차원에서 사드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뿐만 아니라 대부분 중동 국가와 적대적 관계를 갖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4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공동 개발한 중거리 MD인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를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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