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2일 인천가족공원 외국인특화묘역에서 영국과 미국, 러시아 등 7개국 대사와 영사 등을 초청,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 있던 외국인 묘 66기를 이장하는 합동 안장식을 치렀다.
시에 따르면 2만1588㎡의 외국인특화묘역은 국내 최초다. 이 묘역에는 이들 외국인 묘 외에도 9117개 규모의 납골당이 조성돼 인천에 거주하는 중국 화교와 일본인 등 다문화 외국인에게 제공된다.
시는 인천가족공원 2단계 사업으로 11억7000만 원을 들여 올 초부터 청학동 외국인 묘지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특화묘역은 근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학동 외국인 묘지를 이전한 것을 두고 근대 역사를 간직한 유산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 체류했던 외국인들의 묘지는 당초 1914년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1번지에 조성됐다. 이후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1965년 연수구 청학동으로 옮겨졌고 52년 만에 또다시 이전하게 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이곳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는 성누가병원의 창시자 랜디스(Eli Barr Landis) 박사와 오페라 ‘나비부인’의 실제 주인공의 딸 베넷 하나 글로버(Bennett Hana Glover) 등이 묻혔다. 인천시는 1965년부터 청학동 묘지를 근대문화유산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시에 따르면 2만1588㎡의 외국인특화묘역은 국내 최초다. 이 묘역에는 이들 외국인 묘 외에도 9117개 규모의 납골당이 조성돼 인천에 거주하는 중국 화교와 일본인 등 다문화 외국인에게 제공된다.
시는 인천가족공원 2단계 사업으로 11억7000만 원을 들여 올 초부터 청학동 외국인 묘지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특화묘역은 근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학동 외국인 묘지를 이전한 것을 두고 근대 역사를 간직한 유산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 체류했던 외국인들의 묘지는 당초 1914년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1번지에 조성됐다. 이후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1965년 연수구 청학동으로 옮겨졌고 52년 만에 또다시 이전하게 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이곳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는 성누가병원의 창시자 랜디스(Eli Barr Landis) 박사와 오페라 ‘나비부인’의 실제 주인공의 딸 베넷 하나 글로버(Bennett Hana Glover) 등이 묻혔다. 인천시는 1965년부터 청학동 묘지를 근대문화유산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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