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 탑재 ‘Z4’ 출시
구글 ‘안드로이드 고’로 맞불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Z4를 인도에 출시하자 구글이 인도 시장 등을 겨냥, 저가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고’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히며 맞불을 놨다.

특히 스마트폰의 마지막 격전지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며 타이젠의 확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변형 안드로이드(AOSP)를 사용하는 중국 업체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어 구글 입장에서는 순정 안드로이드의 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글은 유튜브나 구글플레이 등 순정 안드로이드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앱 장터를 통해 광고, 수수료 수익이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AOSP의 확산이 달가울 리 없다.

22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열린 개발자회의(I/O)에서 안드로이드 고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고는 구글의 차세대 모바일 OS 버전 ‘안드로이드 O’에 기본 탑재돼 1GB 램 이하의 성능을 가진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자동 작동된다.

특히 이번 안드로이드 고 발표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OS를 탑재한 Z4를 인도에 출시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져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인도를 타이젠 스마트폰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Z4는 인도에서 출시한 네 번째 타이젠폰이다.

사실 구글은 지난 2014년 인도에서 ‘안드로이드 원’이라는 저가 스마트폰 OS를 발표하고 현지 제조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생산한 바 있다. 그러나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AOSP를 사용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인도 내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구글의 발걸음을 빠르게 하는 이유다.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은 2∼5위를 차지, 합산 점유율 50%를 넘겼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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