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병역 “입대 탄원서 제출”
妻 그림 “취임 11개월 前 일”
母 아파트 “양도소득세 납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창과 방패’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야당은 특히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과 부인의 그림 매매 의혹, 모친의 아파트 투기 의혹 등 ‘가족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각종 자료를 제시하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24일 배포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의 청문회 사전 질의서의 핵심 사안은 이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이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고위공직자 아들의 병역 면제 비율이 대단히 높다”며 “특히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인 어깨탈구는 그 후 병무청의 중점 관리 대상 질환으로 지정됐다”고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01년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대 판정을 받고 이듬해 3월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동 중 어깨를 다쳐 2002년 2월 수술을 받았고 재검에서 군 면제 등급인 5급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병역 면제 판정이 2002년이었는데 그 뒤로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 속에 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서 목숨을 걸고 수술을 하게 됐고 재신검을 포기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아들이 2013년 전세 아파트를 얻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억대의 자금을 증여받았지만, 증여세는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아들이 전세를 얻는 과정에서 부담한 1억여 원은 은행예금 4000만 원, 차량 매각 대금 1600만 원, 나머지는 결혼 축의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아내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강 의원은 “최근 고위층 사이에선 그림이 합법적인 화폐 대용으로 로비에 많이 쓰인다”고 지적하며 지난 2013년 전남개발공사가 화가인 이 후보자 아내의 그림 2점을 900만 원에 사들인 것에 대해 ‘강매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2014년 7월 전남지사로 취임하기 11개월 전의 일”이라며 “구매자가 지역 공사인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어머니가 2001년에 구매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 후보자는 “셋째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려고 구매했다가 어머니가 서울 생활을 거부해서 생긴 일”이라며 “시세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2500만 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장병철·송유근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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