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환심사기 립서비스”
회의장밖에선 反트럼프 시위
“브뤼셀 기분나쁜 곳이라더니
정복자라도 된 듯 이 곳 찾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벨기에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 합류를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국내에서 ‘러시아 스캔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나토 정상회의 첫 참석인 만큼 회원국 정상들이 눈치를 보면서 상당한 배려를 했다고 관측한다. 회의장 밖에서는 시민들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24일 도이치벨레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IS’ 국제동맹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25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식 발표된다고 전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 같은 행보는 테러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나토가 IS 격퇴전 참여를 공식화하는 것은 실질적 의미보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보고 있다. 이미 나토의 28개국 회원국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에 조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립 서비스’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나토 회원국들은 IS와 관련한 기밀 공유, 현지 동맹군 훈련에도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 거리에서는 24일 약 9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환영 안 해(Trump not welcome)’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나와 거리를 행진했다. 한 참가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브뤼셀을 아주 기분 나쁜 곳이라고 하더니, 이제 정복자라도 되는 양 이곳을 찾았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나토 무용지물론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점을 비꼰 것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회의장밖에선 反트럼프 시위
“브뤼셀 기분나쁜 곳이라더니
정복자라도 된 듯 이 곳 찾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벨기에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 합류를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국내에서 ‘러시아 스캔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나토 정상회의 첫 참석인 만큼 회원국 정상들이 눈치를 보면서 상당한 배려를 했다고 관측한다. 회의장 밖에서는 시민들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24일 도이치벨레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IS’ 국제동맹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25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식 발표된다고 전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 같은 행보는 테러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나토가 IS 격퇴전 참여를 공식화하는 것은 실질적 의미보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보고 있다. 이미 나토의 28개국 회원국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에 조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립 서비스’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나토 회원국들은 IS와 관련한 기밀 공유, 현지 동맹군 훈련에도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 거리에서는 24일 약 9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환영 안 해(Trump not welcome)’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나와 거리를 행진했다. 한 참가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브뤼셀을 아주 기분 나쁜 곳이라고 하더니, 이제 정복자라도 되는 양 이곳을 찾았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나토 무용지물론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점을 비꼰 것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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