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구성부터 조리과정 제공
서울 서초구가 어르신의 건강을 챙기는 ‘건강한 밥상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초구는 독거노인 등 영양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은빛요리교실’에 지금까지 총 1088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등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은빛요리교실은 식단 구성부터 건강한 식품 선택, 재료 손질, 조리까지 식사 관리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1년에 총 8회 진행되는 교육의 주요 내용은 △건강밥상 구성과 건강김치 조리 △건강한 장보기와 단백질 주찬 만들기 △저열량 샐러드 만들기 △건강 레시피 활용 조리 콘테스트 등이다. 평소 요리할 기회가 없던 남성 어르신들도 스스로 건강도 지키고, 가족을 위한 건강한 음식을 조리하려는 마음으로 요리교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 스스로가 밥상을 만들면서 어떤 것이 건강에 필요한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24일에는 은빛요리교실 동창생들이 참여한 제1회 ‘은빛건강요리 포트락파티’(사진)가 서초구청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파티에는 직접 만든 요리를 들고 와 같이 나눠 먹는 ‘포트락파티’의 취지에 맞춰, 어르신들은 그동안 요리교실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 만든 음식을 하나둘씩 내놓고 함께 먹으며 파티를 즐겼다.
파티에 참가한 제명자(여·69) 씨는 “남편과 아이들 모두 바깥활동을 해 혼자 대충 한 끼를 때우는 식이었는데, 요리교실에 참여한 이후에는 영양을 고려한 식단의 중요성을 깨달아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00세 시대, 효도하는 마음을 담아 세심한 관리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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