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한국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짓자, 관중들이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모습을 담으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한국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짓자, 관중들이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모습을 담으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U-20개막전 등 7만명 몰려
호텔 동나고 음식점도 북적
단오제·비보이 그랑프리 등
한옥마을 문화축제도 인파


전북 전주시 전체가 축구 열기에 빠졌다. 지난 20일 한국 선수단이 전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 개막전(대 기니)에서 3대 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3일 아르헨티나까지 2대 1로 격파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전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26일 수원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전까지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한국팀은 16강 첫 경기를 전주에서 갖는다. 이에 따라 전주 시민들은 26일 한국팀의 잉글랜드전 승리를 응원하기 위한 원정 응원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주시가 ‘한국 축구의 성지’로 떠오르며 전 세계 축구 팬의 관심을 받게 되자, 전주시는 축구를 이용해 시 알리기에 나섰다. 전주는 K리그 강자인 전북 현대의 연고지로 평소에도 축구 열기가 남다른 곳이다.

시 관계자는 25일 “한국 축구 응원단 붉은 악마, 전북 현대 축구 서포터스단, 전주시가 구성한 한복 축구 서포터스단 등 축구 팬이 대거 몰리면서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며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문화축제까지 동시에 열리며 지역 전체가 축구 열기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실제 20일 한국과 기니 전이 열린 전주 월드컵 경기장은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전북 축구협회 김대은(55) 회장은 “개막전이 열린 지난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관중석 3만8000석이 가득 찼으며, 2차전인 23일에도 2만8000석을 메워 예선전이 열리는 다른 5개 구장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외 취재진과 외지 응원객 등 축구 팬이 몰리면서 지난 20일과 23일 전주의 주요 호텔 객실이 가득 차고 유명 비빔밥집 등 음식점들도 호황을 누렸다. 전주시는 5월 단오제와 비보이 공연 등 지역 행사와 이번 대회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전직 체육교사 출신인 김희중(65·전주시 중화산동) 씨는 “전주가 프로축구 현대의 연고지로서 전주에만 조기축구 등 축구 클럽팀이 2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라며 “한국팀이 전주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전주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개막전을 비롯해 오는 28일 온두라스 대 베트남 전 등 예선전을 포함해 16강(31일), 8강(6월 4일), 4강 준결승전(6월 8일) 등 전체 52경기 중 9경기가 열렸거나 치러진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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